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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바쁘게 가로지르는 전선들 사이로 묵직한 마천루의 실루엣이 번져나간다. 공덕의 한낮은 수많은 인파의 바쁜 호흡과 빌딩 숲이 주는 중압감이 온몸을 짓누르는 대표적인 오피스 거리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느껴지는 이 굳은 공기 속에서, 우리는 몸뿐만 아니라 감정과 영혼마저 굳어져 버리는 만성적인 피로에 시달리곤 한다. 하지만 해가 저물고 옛 흔적이 조용히 살아 숨 쉬는 한옥 골목길의 틈새로 접어들 때, 비로소 우리는 굳어 있던 몸의 감각들을 따뜻하게 일깨우기 시작한다.
오랜 기와지붕 위로 빗방울이 고요히 스며들 때, 좁은 골목길에 스며 나오는 은은한 향내와 따스한 노란 조명은 지친 이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위로해준다. 골목길 안쪽, 깊은 사색에 잠겨 걷던 중 문득 골목 한편에서 스치듯이 상상했던 공덕 마사지 이벤트 같은 마음의 쉼터들은, 단순한 지상의 혜택이라기보다 어쩌면 삭막한 돌숲을 견뎌내는 직장인들이 몸과 마음에 쌓인 독소를 털어내고 진정한 쉼을 만끽하고자 스스로에게 건네는 포근한 선물과 같았다. 그것은 어릴 적 피로에 찌든 부모님의 어깨를 작고 서툰 손으로 꾹꾹 눌러드리며 사랑을 배우던 시절의 따스하고 눈물겨운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뭉클한 이정표와 같았다.
"가장 지친 육체와 영혼이 필요로 하는 것은, 결국 자신을 소중히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손길과 고요다."
따스하게 채워진 몸의 온기를 안고 새벽안개가 자욱이 깔린 공덕의 차분한 공기 속으로 나설 때 느껴지는 가벼움은 형언할 수 없이 눈부시다. 굳어있던 일상의 껍질을 깨고 나와 온전히 나만의 사색과 쉼표로 가득 채운 이 아늑한 기록 위에 t3b04-gd-massage-evt 라는 조그만 기호를 수줍게 덧붙이며, 지친 나를 따스하게 위로해준 오늘의 한옥 골목 수필을 편안하게 마무리한다.
나눈 감상
공덕동 빌딩 숲과 조용한 한옥 골목의 조화가 참 이색적이면서도 정겹게 묘사되었습니다. 고단한 일상을 토닥여주는 따뜻한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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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서툰 손길로 부모님 어깨를 주물러 드리던 추억을 회상하는 문장에서 눈시울이 시큰해졌습니다. 정말 따뜻하고 훌륭한 문학 수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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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인 분위기와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해 주는 고운 필치가 일품입니다. 밤새 켜진 모니터에 피곤했던 눈이 정화되는 명품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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